맛집

가족 식사로 모두 만족한 서울 맛집. 오마카세. 스시 누하.

편빠 2025. 4. 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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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두가 만족한 오마카세, 다시 가고 싶은 곳

[카카오맵] 스시누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5-1 1층 (누하동)

https://kko.kakao.com/7bEoJllJJD

스시누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35-1

map.kakao.com


겨울에 다녀왔던 오마카세 식당이 있는데,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남아 있어요. 오마카세는 보통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부모님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으실까, 동생은 생소한 분위기라 어색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모두가 만족한 식사였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녹차물과 함께 간장에 절인 무말랭이, 생강 절임이 나왔어요. 부담스럽지 않고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라 첫인상이 좋았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코스가 시작됐죠.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스시들


첫 번째는 쪽파를 올린 참돔, 숙성된 광어, 실파를 갈아 올린 전갱이(아지). 전갱이는 고등어와 비슷한 감칠맛이 살아 있었어요. 이어서 나온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는 기름지고 부드러워서 입안에서 스르르 녹았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건 볏짚 훈연한 삼치. 오일에 절인 마늘을 살짝 올려 내주셨는데, 훈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굉장히 깊은 맛이 났어요. 한 점 먹고 나서 "이건 진짜다" 싶었죠.


가리비 관자는 유즈코쇼(유자와 고추를 간 일본식 향신료)와 함께 나왔는데, 상큼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기가 막혔어요. 그리고 단새우, 참치 등살 같은 기본적인 재료도 좋았고요. 참치 등살은 짭조름하니 맛있었어요.


치즈를 갈아 넣은 전복튀김이 인상적이었어요. 전복 내장을 2시간 동안 쪄서 전분가루를 입혀 튀겼다는데, 새우튀김 같은 식감이 나면서도 전복 특유의 고소한 맛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미소장국을 마시며 잠시 입을 정리한 뒤, 이번에는 고등어 봉초밥이 나왔어요. 김을 두른 것과 두르지 않은 것 두 가지 버전이 나왔는데, 이 집만의 특별한 방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앞에서 직접 구워주세요.


마무리도 완벽한 구성

마지막으로는 참치 뱃살과 아나고(바다장어). 장어 가시는 미리 다 제거해 주셨고, 뜨거우니 30초 후에 먹으라는 세심한 안내까지 해주셨어요.


그리고 유부초밥 대신 표고유부마끼가 나왔어요. 건표고를 하루 동안 불려서 김말이처럼 말아 만든 건데, 유부의 달짝지근한 맛과 표고의 깊은 향이 잘 어우러졌어요.


디저트는 일본식 계란구이 카스테라였어요. 밀가루 없이 계란과 마를 갈아서 만든 부드러운 식감이었고, 단팥과 고구마 크림이 들어간 모나카도 나왔어요. 이곳에서는 팥과 크림을 직접 만든다고 하는데, 겨울이라 군고구마 크림을 넣으신 점도 센스 있었어요.


서비스까지 완벽했던 식사

동생이 시험 끝난 기념으로 갔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동생에게 특별히 서비스를 많이 챙겨주셨어요. 덕분에 동생도 부담 없이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었고, 처음 경험하는 스시들이 입맛에 맞을까 걱정했던 것도 괜한 고민이었어요.

사실 부모님도 처음에는 "이 돈이면 다른 데 가서 더 배부르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셨지만, 식사가 끝나고 나서는 "여기 정말 잘 왔다" 하실 정도로 만족스러워하셨어요.

오마카세는 워낙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타는 음식이라 걱정했는데, 여기만큼은 누구와 가도 후회 없을 곳이에요. 가족 외식이나 특별한 날에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겨울철 방문했던 후기라 지금은 메뉴구성이 조금 다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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