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산너미목장 캠핑. 캠린이의 개인적인 후기

편빠 2024. 10. 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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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미목장에 다녀왔어요. 평창에 있는 유명한 캠핑 장소예요! 캠핑장을 몇 번 다녀본 건 아니지만 처음으로 또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산너미목장은 내년 봄에 또 가 볼 예정입니다.

산너미목장은 사실 캠핑장은 아니에요! 목장이지만 캠핑할 장소가 있는 것이죠.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넓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좋은 캠핑장을 다녀보신 분들 입장에서는 관리 시설이 열악하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지만 여기도 깨끗하긴 해요!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는 4~5군데로 나뉘어있어요. 하지만  다른 곳은 간이로 만든 것 같고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가 모여있는 메인 관리동이 있어요. 메인 관리동 근처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이트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아서 피칭하기 힘들어요.

왜 명당에 자리를 잡기 힘드냐면 산너미 목장은 사이트 별로 예약을 받는 것이 아니라 목장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만큼만 예약받고 도착 순으로 입실시켜 줍니다.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명부를 작성하고 입실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려요. 그 순서대로 원하는 사이트에 가서 피칭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그렇다 보니 오전 일찍 와서 명부작성하고 체크인하는 매점에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인기 있는 자리가 명당이라 뷰도 좋고 메인 관리동하고도 가깝고 그래서 그런가 봐요.

산너미목장은 네비를 찍고 오면 되니 길이 어렵지 않아요. 거의 도착할 때쯤이면 흰색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헤맬 일은 없어요. 10분 정도 외길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데요. 외길이다 보니 산너미 목장에서 내려오는 차, 올라가는 차가 서로 만날 때가 있는데요. 군데군데 피해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마주치게 되더라도 서로 양보하면 어렵지는 않았어요.

선착순 입실제도이다 보니 퇴실시간인데도 올라오는 차들이 있어요. 그래서 외길에서 서로 안 마주치는 일은 운이 정말 정말 좋아야 할 것 같아요. 피할 장소가 어디인가 보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9월 말 금토일 2박 3일이었어요.
금- 저녁 6시 20분 체크인 매점 도착. 늦은 시간이라 올라갈 때 마주친 차는 없었어요.
토- 점심 먹고 오후에 평창 88 송어횟집 포장하러 내려가는 길에 차 1대 만났어요. 포장하고 올라갈 때도 내려오는 차 2대
일- 체크아웃 11시쯤 내려갈 때도 올라오는 차 2대 만남.

그러니 무조건 10분 정도 산을 타는 외길 운전에 차를 만난다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찍 와서 명당 선점하시려는 분들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외길에서 차량과 만나게 되는데 이 입출차 차량이동 불편함 때문에 그냥 사이트 예약제로 바꾸시는 게 어떨지ㅠㅠ 개인적인 아쉬움이었어요. 그래도 뷰가 다 힐링해 주는 캠핑입니다.

저녁 6시 20분 정도 도착하니 금방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어요. 해가 빨리 지는 것 보니 산은 산인가 봐요. 목장 사장님께서도 해가 지니까 다급해지셨나 봐요. 좋은 사이트가 남아 있다고 사장님이 직접 운전해서 데려다주셨어요. 정말 사이트가 어딨는지 잘 모르는 입장이었다 보니 사장님이 운전해 주셔서 편한 것도 있었어요. 어둠 속에서 피칭하다 보니 정말 어려웠어요. 조금 일찍 출발하여 해 떠 있을 때 꼭 도착하세요. 많이 어두워요-!

메인 캠핑존보다 조금 더 멀지만 메인 캠핑존 관리동 사용이 가능한 이동거리에 있고 전기릴선 사용 불가한 단독 자리였어요! 설명해드리고 싶지만 사이트명, 지도도 없는 목장이라 설명을 해드릴 수 없어서 아쉽네요...

-전기 릴선을 사용할 수 있는 자리, 사용할 수 없는 자리.
-가족들이 있기 좋은 자리, 부부-커플이 있기 좋은 자리,
-뷰가 좋지만 서로 붙어있는 자리, 뷰는 조금 아쉽지만 한적하게 쓸 수 있는 자리

자리를 잘 조합해서 본인에게 딱 어울리는 자리를 사장님께 추천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전기 필요 없고, 단 둘이 있으면 뷰가 조금 아쉬워도 좋은 자리를 추천받은 거죠! 뷰는 근데 어디든 다 좋으니까요.

단독자리에서  보이는 풍경이예요. 조용하게 아무도 없이 이  풍경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었어요. 시끄럽지도 않고 벌레나 곤충도 있긴 있지만 엄청 많지는 않아서 캠핑장이라면 용인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그래도 뷰가 조금 아쉽다... 하면 좋은 곳이 있어요! 목장 내에 있는 육십마지기라고 하죠?

육십마지기에 가기 위해서는 오르막을 오르는 산행을 15~20분 정도 해야 해요. 운동화가 있으면 좋습니다! 올라가다 보면 포기할까? 올라갈까? 두세 번 고민이 돼요. 그런 고민이 들면 무조건 올라가세요!

오르막이 끝나면 평탄한 길로 5~10분 더 오르면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벌써 풍경이 정말 좋아요.

평탄한 길에서 만나는 풍경도 이 정도예요. 좋지 않나요?
정상에 올라가면....

정상뷰가 훨씬 좋아요.
그러니 산너미목장에 오신다면 꼭 꼭 올라가시길 바라요. 여기 올라와서 쉬고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어도 그렇게 기분이 좋습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는 아름다움? 시원함? 끊임없는 산맥들을 직접 보고 느껴보세요. 정말 정말 좋아요.

그리고 또 다른 볼거리를 주는 흑염소들도 이렇게 많아요.  

텐트로 내려와서 쉬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다 보면 해가 지고... 또 다른 볼거리인 별을 볼 수 있어요. 그냥 갤럭시 야간 모드로 찍어도 이렇게나 많이 별이 보여요.

  실제로 보면 사진에 안 담기는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볼 수 있어요. 좋죠? 추천하는 이유가 많은 캠핑 장소였어요.

그리고 또 좋은 점! 이 있어요.

버거를 파는 카페가 목장 내에 있어요. 하얀 소스가 있는 크리미 머쉬룸 버거(11,900원) 정말 맛있습니다. 메뉴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산너미 버거?, 쉬림프버거? 도 먹어봤지만 머쉬룸 버거가 제일 맛있었어요. 가격이 햄버거 치고 비싼 거 아닌가 싶지만 버거 요리하시는 것 보면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하실 수 있는 수제 버거예요.

하지만 점심시간대 가면 정말 바쁘세요.
주문이 밀리면 30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말이 키오스크에 붙어있음에도
-지금 주문하면 언제 받을 수 있나요?라고 계속 질문들 하시고
옆에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퇴식구에 쓰레기와 함께 내놓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요리하시랴 치우시느라 응대하느라 힘들어 보이셨어요. 그러지들 맙시다ㅠ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쟁반과 접시 퇴식구에 뒀으면 참... 좋겠더라고요!
둘째 날 점심식사를 여기서 했고
마지막날은 10시 오픈 때 방문해서 햄버거를 먹었어요.

이런 메뉴도 있던데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60마지기 맥주도 한번 마셔보세요. 7천 원이었던 것 같은데 한번 정도는 마셔보셔도 좋을 것 같지만 두 번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또! 산너미목장과 가까운 곳(차로 15분 정도 거리)에 송어 횟집도 있어요. 포장하셔서 산너미목장으로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평창 88 송어횟집 송어회 포장도 추천드려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카카오네비로 산너미목장 출발 평창 88 송어횟집 도착으로 하면 다 와서 골목길(?)로 안내하던데 그렇게 가지 마시고 큰길에서 우회전하셔도 들어가는 출입구가 크게 있어요.

산너미목장에서 크게 아쉬웠던 점은
-입출차 차량이 외길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예약구조
-캠핑장 매점, 카페에서만 와이파이가 터지고 사이트에서는 와이파이 안됨

정도였어요. 그럼에도 또 방문하고 싶은 이유는
별을 잘 볼 수 있고, 뷰가 정말 좋고, 육십마지기도 다시 올라가 보고 싶고, 한적하게 힐링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고, 맛있는 버거도 있고, 친절하시고 등등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에요.

평소 잘 갖춰진 캠핑장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쉬울 수도 있으나 자연 보면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을 캠핑 장소 같았어요. 저는 추천합니다!

웰컴기프트백이라고 해야할까요?
햇반 2개, 라면 2개, 쓰레기봉투 1개, 흑염소진액 1개도 같이 주셨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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