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샛별오름] 짧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오름이라 그저 단순한 산책정도 생각했는데 단순한 산책 정도는 아니었어요. 연세 있으시거나 무릎 안 좋으시다면 오르는 것 불가능입니다!

무릎 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합니다.

 

 아무것도 안 알아보고 가볍게 마실정도 갔다 오자라고 했던 저질 체력 30대인 우리 부부도 가파른 경사로를 보며 헐.. 했어요. 오르는 시간 20분(?)남짓이지만 오르다가 두 번 정도 쉼이 필요했답니다.

그리고 어르신분들 단체 관광으로도 오시는 것 같던데 도대체 왜..? 여기를 코스에 포함했지? 차라리 경치 좋은 올레길이 이분들에게는 훨씬 나으실 텐데!!!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어르신분들이 무릎 잡으시고 오르시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이셨고 몇 분들은 내려가고 있는 저희에게 물으셨어요.

"위에 가면 뭐 볼 거 있어요?"
-탁 트인 풍경 보여요. 힘드시면 안 올라가셔도 될 것 같아요.
"우리는 무릎이 안 좋아서 내려가야겠네- "

라고 하시는데 정말 힘들어 보이셨어요. ㅠㅠ 왜 어르신 관광코스에 오름이 있는지...

샛별오름 오르는 길이 두 군데 있어요.
주차장 기준 왼쪽은 가파르고 오른쪽은 덜 가파른데 솔직히 둘 다 비슷해요. 그래서 어르신분들께서는 오른쪽 등산로로 오르시던데 힘드셔했던 거예요.
관절 안 좋으시다면 절대 절대 비추ㅠㅠ

주차장이 저렇게 보일 정도로 높아요.

생각보다 가파르고 높아요. 오르는데 15~30분 정도니 쉽게만 생각할 게 아닙니다. 저도 부모님 모시고는 절대 못 오겠다. 싶었어요. 부모님이 무릎이 안 좋으시거든요.

등산 좋아하시는 부모님이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관절이 조금이라도 안 좋다? 그럼 패스하세요.

오르다가 힘들어서 중간에 쉰 뷰-입니다. 중간 정도인데도 꽤 높죠?

샛별오름 정상뷰예요. 이 날 미세먼지가 있던 날이라 이 정도 보이지만 청명하면 정말 예뻐 보이기는 할 것 같아요.

주차장에 있는 한라봉주스 파는 가게. 오르기 전에는 이 정도 오르는데 굳이 주스가 필요하나 싶었지만 내려와서 바로 찾아가 시원한 주스를 마시게 되었다는...
한라봉을 직접 얼음 조금 하고 간 주스인데 돈값한다 싶게 맛있었어요.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로입니다. 정상뷰가 날씨가 안 좋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른 만큼 감명 깊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제주도 왔는데 한라산은 못 가도 오름은 가야지-! 하시는 분들은 코스가 짧으니 한번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올라가면 나름 뿌듯하고 멀리 보이는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관절이 안 좋으신 분들은 패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