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뉴질랜드 여행(3). 퀸즈타운-밀포드사운드 투어 솔직후기

편빠 2025. 2.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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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퀸즈타운 숙소에 밤 10시쯤 도착했어요. 다음날 아침 7시부터 밀포드사운드 투어를 예약했기에 일찍 일어나 준비해야 했어요.
투어 업체는 Southern Discoveries 투어였습니다.
서던 디스커버리는 영어 가이드예요. 그래서 한글로 되어있는 앱이 있는데요. 앱을 설치하고 가도 사용 안 하게 되더라고요. 해설은 듣지 않고 경치 감상만 하게 돼요.
서던 디스커버리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뷔페) 투어를 여행사를 통해 예약했어요. 서던 디스커버리 투어는 호텔 로비가 아니라 호텔 근처 버스 정류장이 모임 장소예요!
투어 예약증(?), 확인서(?)에 나와있는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호텔에 문의하니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어요.

오전 7시 모임이었는데 시간이 다가오니 투어 버스에 탑승할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생각보다 인기가 많은 투어였어요. 최고급 버스라고 안내받았지만 우리나라 우등, 특급 고속버스보다 불편한 버스예요. 그 정도를 바란 건 아니지만 최고급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하다...... 정도였어요.

버스 천장이 유리인 건 신선했어요. 뉴질랜드 남섬은 높은 산과 커다란 나무들이 많은데 그런 경치를 보기에 좋았어요. 그래도 위는 잘 안 쳐다보게 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침 7시 호텔 출발-저녁 7시 30분 호텔에 되돌아오는 일정인데 버스에서 경치구경할 겨를이 없었어요.
아침에는 여행 첫날이다 보니 피곤해서 자게 되고 돌아오는 길은 오전 중 버스에만 있었다 보니 몸이 힘들어 자게 돼요.
결론만 말하자면 버스 왕복 10시간,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되는 이 투어는 비추입니다! 밀포드사운드의 피오르(피오르드) 지형은 정말 예쁘고 배에 타서 구경하는 경험은 정말 좋아요. 하지만 우리의 여행의 귀중한 시간 10시간을 버스에서 보낸다라고 하면 조금 기회비용이 아깝더라고요! 엉덩이도 불편해서 불나요.
버스 왕복시간이 6시간 이내였다면 그래도 참아보고 해 볼 만 한데 10시간은 너무해요ㅠㅠ

왜 버스 시간이 아깝냐하면 사진을 보시면 압니다. 위 사진은 버스 타고 가며 본 풍경인데 뉴질랜드 남섬 풍경은 어디 가나 예쁘고 우와~스럽기 때문이에요. 굳이 밀포드사운드를 가지 않고 렌터카로 운전하며 남섬 여기저기 가봐도 정말 다 와... 스러운 풍경 볼 수 있어요. 정말 좋은 투어였지만 10시간을 버스에 투자한다? 조금 아까웠어요.

버스 타고 가는 내내 투어 가이드(운전기사)님이 얘기를 하세요.. 정말 쉬지 않고 얘기를 하십니다. 가면서 보이는 지형에 있는 전설, 유래, 본인이 알고 있는 농담 여러 가지를 영어로 계속 얘기하세요. 영어 듣기를 10-20%만 가능하니 이것도 피곤해요. 정말 쉬지 않아도 얘기하셔서 녹음파일인가 싶을 정도였어요.

게다가 비영어권 관광객에 대한 배려는 없었어요. 예를 들어 중간에 화장실, 카페 등을 위해 잠시 정차할 때 몇 분 쉽니다. 이런 말을 강조하지 않으세요. 쉬지 않고 말하는 농담과 얘기 중에 전달사항을 잠시 말하세요. 그럼 말을 안 듣다가 전달 사항도 놓칠 가능성이 좀 있어 보였어요.

중간에 내려서 보는 풍경이 정말 좋아요. 내가 뉴질랜드에 왔구나라는 걸 실감 나게 하는 풍경이에요. 밀포드사운드까지 가는 5시간 동안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어서 화장실 걱정은 없었어요. 뉴질랜드 자체가 휴게소는 없어도 도시마다 public toilet 이 잘되어있어요. 가는 길에는 한 번, 오는 길에는 두 번 화장실 쉼이 있었어요. 가는 길에는 풍경 구경 두 번이 더 있어요.

밀포드 사운드 구경을 위한 서던 디스커버리 크루즈예요. 크루즈 타자마자 뷔페 식사를 하는데 특별한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 가득하실 맛이었어요. 그냥 점심식사한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냥저냥 먹을만한 맛이에요. 뷔페에 대한 기대치를 갖지 마세요. 뉴질랜드 외식 자체에 기대를 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ㅎㅎ

해안 절벽과 해안 폭포, 물개를 볼 수 있어요. 날씨도 엄청 푸르니 사진이 다 예쁘고 정말 경치는 정말 좋아요. 뉴질랜드 남섬 여행을 하다 보면 주로 산, 호수, 소도시, 초원 이런 풍경을 주로 보다 보니 이런 바다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밀포드 사운드가 유일하긴 해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피오르 지형이다 보니 신기했어요. 좋은 경험이었으나 이곳을 보기 위해 왕복 10시간 버스를 타야 한다면 다시는 안 할 것 같아요.

저녁 7시 30분에 다시 퀸즈타운 라마다 호텔에서 내렸어요. 온몸이 찌뿌둥, 피곤... 그럼에도 포스퀘어 마트에 가서 초코우유, 요거트, 양고기, 소고기, 와인을 사서 풍족한 저녁 식사를 하고 쉬었답니다.


밀포드 사운드 투어 결론


  • 우리나라 좋은 고속버스 컨디션을 기대하면 안 됨. 그보다는 조금 부족한 컨디션의 버스
  • 퀸즈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까지 왕복 버스 10시간! 허리가 안 좋거나, 나이가 많거나, 아이가 칭얼거리는 스타일이라면 비추. 뉴질랜드 렌터카 여행만 하더라도 여기저기 좋은 풍경은 많이 볼 수 있음!
  • 그럼에도 크루즈를 타고 밀포드 사운드의 해안 절벽을 맑은 날씨에서 보는 경험은 참 좋음!


다음 날은 퀸즈타운 공항으로 가서 렌터카를 빌려 마운트쿡(허미티지 호텔)으로 갔답니다. 마운트쿡 관련 후기는 여행(4) 편으로 쓰겠습니다. 마운트쿡에 소소하지만 있으면 좋은 준비물도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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