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 당일치기

성심당을 가기 위해 대전을 갔다 왔어요. 다른 목적은 없었기에 대전에서 있던 시간은 2시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 목적은 케이크였기에 성심당케익부띠크를 갔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망고시루는 끝나고 청귤시루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가서 무화과 시즌에 갈 걸 이란 생각도 요즘은 하게 되네요.

일단, 8월달 수요일날 방문했어요. 부띠크에는 사람이 적당히 많았고 성심당은 사람이 무척... 많았어요. 평일도  이러니 주말은 정말 엄청나겠구나 싶었습니다.

주차는 우리들공원 지하주차장을 이용했어요. 주차도 성심당 주차장은 처음부터 포기하고 바로 우리들공원 주차장으로 갔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넓어요. 근데 또 그 넓은 곳에 대부분 차가 주차되어 있었어요. 그래도 주차를 못하겠다는 정도는 아니었기에 다음번 성심당을 또 간다면 우리들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것 같습니다. 성심당하고 거리도 멀지 않고 좋았어요.

부띠끄에서 케이크사고 주차권 1시간, 성심당에서 1시간 받으시게 된다면 두 번째 들린 가게에서 이전에 받은 1시간권을 반납하면서 2시간 주차권으로 받으시면 됩니다. 어디다가 주차했는지 주차장 이름 꼭 기억하시고요. 주차권이 주차장마다 다른가 봐요.

청귤시루의 맛은 또 먹고 싶다 까지는 아니었어요. 청귤 자체가 조금 심심한 맛이었는데 케이크 자체는 맛있어요. 요거트 크림도 빵도 속속들이 박혀있는 청귤도 맛있었어요. 다만, 위에 올라와있는 청귤 자체가 맛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ㅠㅠ.
다른 과일시루 나올 때 또 가서 사 먹어봐야지요.

성심당은 굉장히! 사람이 많아요. 안을 도저히 촬영할 수가 없습니다. 밖에서는 대기줄이 있지만 안에 들어가면 줄을 서지 않고 원하시는 빵을 집으면 된다고 안내를 하는데요... 사람들이 꽉 차서 다들 줄 비슷하게 서서 앞으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데 중간에 비집고 들어가서 빵을 가지고 오란 건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작은 메아리, 보문산 메아리, 오징어먹물방망이, 애플 브리치즈 샌드위치, 명란바게트, 야끼소바 샌드위치 정도를 샀었는데요.

생각보다 맛있었던 건 오징어먹물방망이, 야끼소바 샌드위치였어요. 두 개는 다음번에 가도 꼭 사고 싶은 빵입니다.
작은 메아리랑 보문산 메아리 같은 경우는 작은 메아리가 보문산 메아리보다 좀 더 쫀득(?)하고 달아요. 빵 자체는 작은 메아리가 더 맛있다고 느끼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커피랑 같이 먹기에는 보문산 메아리가 더 좋을 것 같고요. 둘 다 있다면 둘 다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인기 있는 빵은 여러 개를 가져가시니 도착한 시점에 내가 원하는 빵이 나와있지 않다면 못 사거나 좁고 사람 많은 곳에서 또 엄청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안에서는 줄 서지 않고 원하는 빵을 가지러 가라는 안내는 아직도 이해되지 않아요. 사람이 따닥따닥 붙어서 조금씩 앞으로 가는데 중간에 끼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근데 또... 이렇게 안 하시면 원하는 빵을 얻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빵은 정말 맛있었지만 그 내부 상황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아요.

차에 케이크랑 빵을 두고 다시 나와서 점심을 먹었어요.

10분 정도만 걸으면 있는 지하상가 바로그집 떡볶이집을 갔어요.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지하상가에 있는데 매장이 생각보다 넓고 또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요. 그래도 분식집이다 보니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려야 하거나 그럴 상황은 안 일어날 것 같아요.

떡볶이는 일반적인 떡볶이랑 맛이 조금 달라요. 조금 더 달고, 육수(?) 맛이 있는데 저는 정말 맛있었어요.
아내는 예전에 연애할 때 먹었던 청주에서 먹었던 부부떡볶이가 더 맛있다고 했어요.

음식은 금방 나옵니다. 번호가 불리면 직접 찾아와야 합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이 떡볶이를 위해 대전에 온다(?) 정도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지하상가에서 나와 성심당 쪽으로 걸어오며 스타벅스리저브에서 커피 테이크아웃하고 주차장으로 오니깐 2시간 주차권으로 딱 세이브했습니다.

우리들공원 주차장-성심당 부띠끄-성심당-바로그집-스타벅스 리저브

이렇게 다녀오는 것 좋았습니다. 대전에서 있던 시간보다 운전했던 시간이 3배 정도는 더 길었지만 언젠가 또 가는 날이 올 것 같아요. 다음은 기차 타고 가려고요.ㅎ...